23년도에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는 좋은 동료들과 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달렸다면,
24년도에 싸피에서 저 자신에 대한 "증명"을 위해 달렸던 것 같습니다.
싸피 지원
싸피 지원 단계에서는 크게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우테코 프리코스, 학업을 모두 병행하다 보니 싸피의 우선순위는 후순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동시에 여러 개를 잡으려고 하다 보니, 온전하게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코딩테스트는 프로젝트 준비 때문에 준비를 하지 못했고, 언어 이슈로 한문제를 풀지 못했었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쉬웠던 탓에 탈락을 예상했지만, 합격을 해서 조금 놀랐었습니다..ㅎ
(입과 후 동기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2문제를 풀었더라고요)
이후, 면접 준비보다는 다른 활동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가는 당일 기차에서 PT 면접을 준비하는 조금 안일한 자세로 면접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2번째 면접 경험이었는데 깔끔하게 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코딩테스트와 특정 질문에서 제가 너무 완강한 태도를 보여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 추가합격의 연락이 와서 싸피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웠던 1학기
1학기의 주된 활동은 스타트캠프와 관통 프로젝트이며, 그 외에는 커리큘럼에 맞는 수업과 과제가 진행됩니다.
저는 1학기를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채우면서 보냈습니다.
- 알고리즘
- 면접 경험
- CS
해당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반에서 스터디에 참여하고, 매일 공부한 것을 서로 인증하는 반 내의 이벤트(?)에 참여해서 열심히 보냈던 것 같습니다.
같이 공부를 하면서, 같은 목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서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열심히 다른 사람을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했습니다 ㅎ)
그동안 풀고 싶었던 문제만 풀어서 올렸던 알고리즘의 정상화도 시도했습니다.
여러 유형의 쉬운 문제를 풀어보면서 유형을 익히고, 같은 유형의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유형을 익혔습니다.
일 년 동안 약 150문제를 풀었고 티어는 골드 2에서 플레 4까지 올라갔네요
초기에는 그래프와 구현에만 치중되었던 도형이 디피, 그리디, 자료구조 등 제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유형까지 뻗어 나간 것을 보면서 정상화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관통 프로젝트
1학기의 마지막은 관통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모바일 반이라, 자유 주제로 프로제트를 진행하면 되는데, 다른 전공반은 아마 주제가 고정이었던 걸로 들었습니다.
개발 기간은 명시적으로 1주일이고, 그 전부터 시작해도 상관은 없었습니다.
(아마 2명이서 진행하는거라 마음 맞는 사람과 하면 됩니다!)
저는 1학기 커리큘럼에서 백엔드를 경험하고 백엔드 쪽도 공부해보고 싶어서 안드로이드와 백엔드 모두 참여했습니다.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계획했던 기능을 구현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1등 수상!!
고생을 보답받은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1학기를 마치면, 잡페어가 이어집니다.
이 시기부터는 슬슬 원서를 써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1학기부터 원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써도 되지 않았을까입니다.
12기나 그다음 기수를 하시는 분들은 싸이 활동도 좋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을 병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학기보다 1학기가 훨씬 여유로워서 2학기는 정말 바쁘거든요.
프로젝트의 연속이던 2학기
2학기부터는 정말~ 바쁩니다.
사실 프로젝트를 3개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바쁠 줄은 몰랐었습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기업 공고와 자소서 지옥, 프로젝트 지옥 등 2학기는 정말 여유 없이 할 일들을 쳐냈던 기간이었습니다.
2학기는 기본적으로 공통 -> 특화 -> 자율 3개의 프로젝트로 이어지면서 세 프로젝트 모두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공통 프로젝트
저와 잘 맞는 팀원을 찾는 것에서부터 하고 싶은 도메인과 여러 제약사항이 있기에 프로젝트의 시작인 팀 빌딩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후에는 팀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주제를 선정하는 개발적인 부분과 지라와 노션 등 프로젝트 일정을 관리하는 비개발적인 부분 모두를 팀 내에서 처리해야 했기에 신경 써야 할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싸피 내에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기보다는 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정도라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이디어 회의였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은 정말 험난했던 것 같습니다.
한 부분이 마음에 들면, 하나에서 꺼려지게 되는 무한 굴레였습니다.
사실 개발보다 아이디어 선정에서 많은 팀들이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해당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쉽게 다른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저희는 문해력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서비스를 의식하지 말자
매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회의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라면, 우리만의 차이점을 부각해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성을 두는 것이 싸피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문해력을 이용한 서비스로 방향을 정했고, 시장 조사를 통해 기존 어플과 어떤 차이점을 둘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디자인과 게임형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차이점을 뒀고, 공통 프로젝트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 잘 만든 프로젝트였지만 수상에 제가 작성한 테스트 코드와 발표가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ㅎ
특화 프로젝트
특화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도메인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 인공지능(영상/음성)
- 빅데이터(분산/추천)
- 블록체인(P2P거래/NFT)
- 모빌리티(스마트홈/자율주행)
- 메타버스 게임
- 핀테크
저는 여기서 블록체인 NFT를 선택했습니다.
여담으로 전국에서 블록체인을 선택한 팀은 6팀이었고, NFT를 선택한 팀은 저희가 유일했습니다..
그 선택의 무게를 온전히 저희 팀이 감당했었습니다 ㅎㅎ
많은 팀들에게 NFT를 설명하기 위해 저희는 프로젝트 단계에서부터 블록체인을 학습했고
프로젝트에서 NFT를 넣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단순하게 프로젝트 + 블록체인이 아닌 반드시 블록체인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선정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 회의를 거쳤고,
저희는 인생네컷과 NFT를 결합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파트 중에서 블록체인을 다루기 위한 메타마스크 공식 문서를 읽고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코드가 자바 스크립트로 작성되어서 이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돌아가기 위한 코틀린 코드로 변경하고 앱 간의 전환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습니다.
저희는 속도 개선을 위해 싸피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닌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했고, 저희만의 코인을 개발해 최대한 블록체인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고민했다는 내용을 발표와 프로젝트에 녹여냈고 그 결과 프로젝트 2등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자율 프로젝트
자율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프로젝트의 주제가 자율입니다.
주제 선택부터 모든 것이 팀의 선택으로 이어졌고, 앞선 두 프로젝트에서 수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자"라는 마인드로 프로젝트를 임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기간에서는 학습을 위한 인프런 강의와 책을 지원받아서 저는 안드로이드 파트가 아닌 백엔드 파트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까 와 효율적인 코드 설계를 위한 많은 고민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코드를 작성하면서 성능 테스트를 해봤고,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면서 코드가 의도대로 동작하는지와 같은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저는 유저들의 실시간 랭킹을 계산하는 기능을 담당했고,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 테이블과 쿼리를 사용한 랭킹 계산에서 Redis의 Sorted set을 사용한 랭킹 계산으로 성능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에는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랭킹의 추상화를 적용해 효율적인 설계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각자가 모두 해보고 싶었던 영역을 담당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였지만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1년의 끝 싸피 수료
약 1년 동안 싸피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 벌써 끝이 난 건가? 할 정도로 바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같은 목표를 향해 공부할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던 것이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perience > 후기(코딩테스트,프로그램,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Jetpack Compose 적용기[MindSync] (1) | 2024.03.06 |
---|---|
부스트캠프 웹 ﹒모바일 8기 멤버십 수료 후기 (4) | 2023.12.25 |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챌린지 수료 후기 (9) | 2023.08.07 |
2023 부스트캠프 웹 ﹒ 모바일 8기 지원 및 합격 후기 (3) | 2023.07.05 |
[어플리케이션 개발] - 연구실 프로젝트 리뷰 (1) | 2023.07.05 |